[고성희 피겨 관전평] 눈에 띄게 높아진 점프, 올림픽 준비 완벽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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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4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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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동아 DB
김연아. 스포츠동아 DB
실수없이 자신의 능력을 100% 이상 발휘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역대 최고 점수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비결은 눈에 띄게 높아진 점프다. 김연아는 그동안 고된 훈련으로 100% 피로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모든 초점을 올림픽에 맞추고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동안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결과 평소보다 몸이 훨씬 가벼워보였다. 그랑프리 파이널과 비교해도 점프의 탄력이 확연히 달랐다. 점프가 높아지면 점프동작에서 실수할 확률이 낮아지고 그 점이 모든 부분에서 더 큰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아사다 마오가 바로 앞에서 훌륭한 연기를 펼친 점도 김연아가 높은 점수를 받는데 영향을 미쳤다. 마오는 공식 대회에서 정말 오랜만에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최근 부진을 씻으며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했다. 마오가 워낙 완벽한 연기를 보여줘 김연아가 긴장할까봐 걱정했었지만 오히려 승부근성에 자극을 받았는지 흔들림 없이 더 완벽한 연기로 답했다. 상대가 최고의 실력을 보이자 자극을 받았고 더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와 마오 모두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고 최고의 점수를 받는 멋진 승부였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마오, 조애니 로셰트 등 많은 다른 선수들도 좋은 점수를 기록했는데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올림픽에 맞춰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김연아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26일 프리에서도 220점을 넘어 본인 최고 점수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밴쿠버 | 고성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심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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