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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지연·정빙기 고장… 엉망진창 올림픽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0-02-17 08:49
2010년 2월 17일 08시 49분
입력
2010-02-17 07:00
2010년 2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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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대 오작동도… 운영 미숙 눈살
이 정도 수준에 평창이 무릎을 꿇었다니?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미숙한 운영과 각종 악재로 눈총을 사고 있다. 밴쿠버는 12일(한국시간) 개막식부터 성화대의 기계 오작동으로 해프닝을 일으켰고 13일에는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에서 그루지야 루지 대표팀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가 연습경기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은 개막전부터 말썽이다. 16일 울퉁불퉁한 노면 탓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가 1시간 이상 지연됐고 노면을 정리하던 정빙기(잠보니)까지 고장 났다.
설상가상으로 기록측정시계까지 말썽을 일으켰고 각국 코치에게 전달해야할 1차시기 기록표까지 늦어져 원성이 자자했다.
주관 방송사 NBC의 중계도 낙제점이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 직후 금메달로 한국의 모태범이 확정됐지만 현장 중계화면은 은메달 수상자 일본 나가시마 게이치로 위주였다.
밴쿠버올림픽은 경기 외적으로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돼 예산낭비라는 자국내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식 직전에는 3000여명이 도심에 모여 올림픽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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