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감독 해임하라” 日 한일전 패배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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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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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다케시 감독. [사진출처=일본 니칸스포츠]
오카다 다케시 감독. [사진출처=일본 니칸스포츠]
한일전은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전답게 후폭풍도 거셌다. 특히 패한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팬들의 해임 요구에 사면초가에 빠졌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경기 후 1시간동안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8.6%가 오카다의 해임에 찬성했다. 일본 팬들은 “월드컵 4강은 커녕 홈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역대 최하위인 3위라는 성적은 믿을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산케이스포츠도 “이 실력으로 과연 세계 4강을 노릴 수 있을 것인가. 서포터들이 경기 중 오카다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분노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응원단은 ‘오카 짱 불합격, 일본축구협회는 결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분위기가 험악해 오카다 감독은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플래시 인터뷰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누카이 회장은 감독 교체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감독을 바꾸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며 오카다 감독 체제로 월드컵을 치를 뜻을 내비쳤다. 한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이누카이 회장과 오카다 감독, 하라 기술위원장 등 협회 수뇌부는 15일 긴급 회동을 갖고 현 상황을 타개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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