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2연패… 허정무호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출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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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日출국… 국내파 최종 테스트도

한국축구대표팀이 7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4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6월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국내파 선수들에 대한 최종 실전 테스트의 성격도 있다.

3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1시간 반가량의 회복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4일 김포공항을 거쳐 도쿄로 향한다. 한국은 지난달 남아공, 스페인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파 위주의 팀으로 대회를 치른다. 차이점은 일본에서 뛰는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곽태휘(교토 상가)가 합류한 정도.

국내파로선 이번 대회가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허정무 감독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박주영(AS 모나코)을 대표팀 공격의 핵심으로 낙점해 둔 상태라 국내파의 경쟁은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허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하다. 해외파와 최적의 조합을 이룰 국내 선수를 찾아야 하는 데다 대회 우승도 놓칠 수 없기 때문. 일본전 필승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 전적에서 무패(16승 11무)인 중국전도 신경이 쓰인다. 그 와중에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미드필더 염기훈(울산)이 2일 목포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 왼발등 골절로 대표팀에서 빠져 전력에 손실을 입었다. 왼발을 잘 쓰는 염기훈은 측면 미드필더나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7일 홍콩, 10일 중국, 14일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풀리그를 벌여 승점으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 한국은 2003년 1회, 2008년 3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편 허 감독은 정해성 코치를 중국으로 보내 안정환(다롄 스더)을 점검토록 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3월 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때 안정환을 투입할 수도 있다. 안정환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 것은 2008년 6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북한과의 홈경기가 마지막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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