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알고 즐기자 ⑨쇼트트랙] 아슬아슬한 두뇌싸움 몸싸움…한국, 역대 17개 金 효자종목

  • Array
  • 입력 2010년 2월 3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딴 금메달은 17개로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또 한국이 딴 총 31개의 메달(은 8개, 동메달 6개) 가운데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딴 은메달과 동메달 2개가 전부일 정도다.

겨울 올림픽 효자종목 쇼트트랙의 매력은 치밀한 분석과 작전계획으로 짜인 레이스 운용, 그리고 아슬아슬한 몸싸움이다. 쇼트트랙은 400m 트랙에서 경기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111.12m의 짧은 타원형 트랙에서 펼쳐진다. 그만큼 곡선구간에서의 치열한 자리다툼이 순위로 이어진다.

트랙의 특색에 맞춰 쇼트트랙은 장비까지 스피드스케이팅과 전혀 다르게 발전했다. 장갑은 곡선구간을 빠른 스피드로 통과하기 위해 얼음을 직접 짚어 균형을 유지하는 왼쪽 손은 장갑에 개구리 발 모양처럼 세라믹 캡을 붙인다. 스케이트도 날이 역시 안쪽으로 미세하게 휘어, 양쪽 모두 밑창 왼쪽에 고정된다. 모두 곡선구간에서 빠른 스피드를 내기 위한 방법이다.

쇼트트랙은 트랙에서 펼쳐지는 기록경기다. 하지만 어떤 상대와 맞붙었나에 따라 그 기록에 편차가 크다. 개인의 기록보다는 몸싸움과 작전계획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등 동양권 선수들이 체격 조건이 월등한 북미와 북유럽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밴쿠버올림픽에 걸린 쇼트트랙 금메달은 총 8개다. 세부 종목은 남녀 500m, 1000m, 1500m의 개인전, 남자 5000m, 여자 3000m 계주가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