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2010]성화점화 누굴까? 스키점프 장관 어떨까?

  • 동아일보

밴쿠버 올림픽 이것만은 꼭!

밴쿠버 겨울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세계의 눈은 축제의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 효과로 한국인들의 관심도 어느 겨울올림픽 때보다 높다. 팬들의 눈과 귀는 여자 피겨, 쇼트트랙 등 한국의 메달 유망 종목에 쏠릴 게 분명하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메달을 노리는 경기 말고도 놓치기 아까운 밴쿠버 올림픽의 볼거리는 많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현지 시간으로 2월 12일 오후 6시(한국 시간 13일 오전 11시)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눈의 도시 밴쿠버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웅장한 스케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자로 누가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캐나다는 겨울 스포츠 강국이기에 역대 올림픽 스타 중 한 명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폐회식은 28일 오후 5시 반 열린다.

폐회식 직전에 열리는 것이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이다. 아이스하키는 국내에서는 인기가 높지 않지만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에서 보듯 최고의 인기 종목이다. 입장권 가격도 가장 비싸고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시청률도 물론 가장 높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이스하키가 국기인 캐나다에서 열리기 때문에 관심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동네마다 실내 링크가 있을 정도로 아이스하키 사랑이 대단하다.

한국이 메달을 노리는 종목은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대부분 빙상 종목이다. 하지만 정상급 스키어, 스노보더들의 질주는 빼놓을 수 없는 겨울올림픽의 묘미다. 특히 화려한 기술로 보는 이의 넋을 빼놓는 스노보드 경기는 15∼18일, 26, 27일 열린다.

스키 종목들이 꼭 남의 잔치인 것만은 아니다. 영화 ‘국가대표’의 주인공 스키 점프 대표팀이 날아오르기 때문. 하얀 눈을 발아래 둔 인간 새들의 비상을 원 없이 볼 수 있다. 영화처럼 입김을 뿜어내며 각국 국기를 흔드는 형형색색 응원단의 모습도 장관이다. 한국은 강칠구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아쉽게 단체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개인전은 12, 13일과 19, 20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밴쿠버에서 직접 올림픽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 행사도 챙겨봐야 한다. 밴쿠버 시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1월 21일부터 3월 1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춤, 발레, 서커스 공연부터 사진전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자세한 일정은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www.vancouver2010.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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