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라이벌들 氣 살려주기?

  • 동아일보

日-加선수 이어 美플랫도 전미선수권 200점대 우승

밴쿠버 겨울올림픽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에 대한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레이철 플랫(17·사진)은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00.11점으로 우승했다. 미국 여자 선수가 200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가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해낸 200점 돌파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20)가 지난달 204.62점,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24)가 17일 208.23점을 받으며 각각 정상에 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국 선수권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열린 대회에서 200점을 넘은 것은 김연아가 유일하다. 연이은 200점 돌파는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자국 선수의 ‘기 살려주기’ 차원이라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자신감으로 무장한 경쟁자들은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대관식에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될 것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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