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용병 로페즈, 겨울엔 특급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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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3일 07시 00분


로페즈.스포츠동아DB
로페즈.스포츠동아DB
KIA에 도미니카 유망 투수들 추천
로드리게스와 계약에 결정적 공헌


정규시즌에 14승을 뚝딱 해결하더니 한국시리즈에서 완봉 포함 2승, 그리고 스토브리그에는 특급 스카우트까지.

KIA 아킬리노 로페즈(35)는 외국인 선수 영입 특급 정보원을 자처하며 소속팀이 새 용병을 찾는데 큰 힘을 보탰다. KIA는 21일 릭 구톰슨을 대신할 외국인 선수로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와 텍사스에서 뛰었던 우완투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32)를 확정했다. KIA는 앞서 지난해 13승 4패를 기록한 구톰슨과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오히려 싱글벙글하며 반색했다. 이미 KIA 스카우트 팀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복수의 특급 외국인 투수 후보를 확보한 후였다. 그 정보력의 뒤에는 도미니카 야구에 정통한 비밀 스카우트 로페즈가 있었다.

윤기두 KIA 운영팀장은 “로페즈가 여러 명의 도미니카 출신 투수를 추천했다. 최종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2명이나 있을 정도로 모두 빼어난 투수들이었다”고 밝혔다. 로페즈는 도미니카 투수들의 장·단점 분석 뿐 아니라 야구외적인 평판과 성품까지 정보를 자세히 보고하며 열성을 보였다.

로페즈가 KIA에 이처럼 충성을 다한 이유는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을 함께 하고 싶은 표면적인 마음이 첫 번째. 그리고 이왕이면 동향 도미니카 출신과 함께 뛰며 향수를 달래고 싶은 바람도 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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