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최경주 시즌 첫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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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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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소니오픈 오늘 티샷

최경주(왼쪽) 양용은. 스포츠동아DB
최경주(왼쪽) 양용은. 스포츠동아DB
‘코리언 듀오’ 양용은(38)과 최경주(40)가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 동반 출격한다.

양용은은 시즌 개막전 SBS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최경주는 시즌 첫 출전이다.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와 캐빈 나(27·타이틀리스트)까지 가세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양용은과 소니오픈은 그다지 좋은 인연이 아니다.

작년 대기자 신분으로 이 대회 출전을 노렸지만 끝내 시드를 얻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던 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는 메이저 챔피언으로 당당히 출전권을 획득해 아픔을 씻어냈다. 개막전에서 공동 19위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와이의 날씨와 코스 등에 어느 정도 적응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톱10 진입이 가능할지 기대된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다. 지난해에도 공동 12위에 오르는 등 소니오픈과 인연이 깊다.

체중감량에 따른 샷 교정 등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관심사다.

지난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이스칸다르 조호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2년 만의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이라는 자존심과 부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우승이 시급하다.

3년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 캐빈 나도 생애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린다. 2008년 공동 4위, 2009년 공동 5위에 오를 정도로 하와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이번에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다소 맥이 빠졌지만, 디펜딩 챔피언 자크 존슨(미국)과 지난해 메이저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스튜어트 싱크,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가 출사표를 던졌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비제이 싱(피지)과 ‘황태자’어니 엘스(남아공), ‘필드의 악동’ 존 댈리(미국)가 모처럼 출전해 팬들의 관심을 끈다.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딱딱한 홀들이 많아 새로운 그루브 규정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개막전이 열린 카팔루아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 공략이 수월해 필드 플레이보다는 퍼트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샷 기술에서 우승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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