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대회 첫 홀 첫 버디… 양용은 “感좋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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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챔피언십 1R 공동 14위
단독선두 글로버와 4타 차

첫 대회 첫 홀부터 버디. 느낌이 좋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38)이 산뜻하게 새해를 열어 젖혔다.

8일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섬 카팔루아GC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개막전 SBS챔피언십 1라운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외한 지난해 우승자 2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양용은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4위에 올랐다. 7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와는 4타 차.

양용은은 이날 세계 정상급의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을 선보이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양용은은 파4인 1번홀(520야드)부터 뒷바람을 이용해 359야드의 티샷을 날린 뒤 기분 좋은 버디를 낚았다. 16번홀까지 3언더를 기록하던 양용은은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첫날 양용은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96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73.3%, 그린 적중률은 88.8%였다. 다만 평균 퍼트 수가 1.875개로 다소 많았다.

양용은은 “그린을 읽는 데 신경을 쓰다 보니 손이 덮인 상태에서 퍼트를 하게 됐다”며 “톱10 진입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퍼트 감각만 돌아와 준다면 톱5까지 목표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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