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선정,양용은 올 스포츠계 10대 승리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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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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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사진)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선정한 올해 스포츠계 10대 승리자에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주말 매거진 ‘퍼레이드’를 통해 잊을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거나 극적인 이변을 일궈낸 선수와 팀을 망라해 10대 승리자를 발표했다.

양용은은 한국인으로는 처음 메이저 남자골프대회 우승을 일군 역사의 주인공이다. 그는 8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는 양용은이 PGA투어 출전자격을 얻은 지 8개월 만에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즈를 눌렀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으로부터 207야드 떨어진 러프에서 친 공을 핀에 바짝 붙여 버디를 낚은 장면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그전까지 선두인 상태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1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우즈의 불패 신화를 깨뜨렸다고 전했다.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200m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10대 승리자에 뽑혔다. 테니스의 로저 페데러(스위스)와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도 선정됐다. 페데러는 2월 호주오픈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패한 뒤 눈물을 흘렸지만 6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부활했다. 클레이스터르스는 결혼과 출산으로 은퇴한 뒤 복귀해 US오픈 여자테니스 준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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