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강동희 감독은 21일 열린 2009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김동광 한국농구연맹 경기이사와 이런 농담을 나눴다. 이날 남자 프로농구 부문 수상자가 된 김주성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였다. 초보 사령탑으로 올 시즌 데뷔한 강 감독은 간판스타 김주성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게 걱정이었다.
강 감독의 바람대로 25일 울산 경기에서는 ‘제2의 김주성’이 떠올라 의미 있는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성의 중앙대 5년 후배인 포워드 윤호영이었다. 그는 21점을 터뜨리며 90-73의 완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윤호영은 ‘리틀 김주성’으로 주목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던 게 사실. 하지만 이날 김주성(25득점)과 호흡을 맞추며 내외곽에서 확률 높은 공격을 구사했다. 9개의 2점슛을 시도해 모두 적중시켜 100%의 성공률을 기록한 윤호영은 “주성이 형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부는 조나단 존스가 주먹다짐으로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뛸 수 없었기에 윤호영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마퀸 챈들러도 26점을 넣었다. 4위 동부는 천적이던 모비스에 올 시즌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두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뤘다.
모비스는 4연승을 끝내며 21승 8패로 KT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동부와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20점 가까이 터뜨렸던 모비스 김동우는 3득점에 그쳤다.
전주에서 KCC는 오리온스를 89-7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4전승. 하승진은 18득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KCC는 어시스트에서 20-10으로 크게 앞서며 탄탄한 조직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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