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경주마가 올해의 여자선수 2위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4일 03시 00분


승률 100% 39억 벌어… 1위엔 테니스 세리나 윌리엄스

AP통신이 23일 발표한 올해의 여자 선수에서는 1위보다 2위 득표자가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아니라 말이었기 때문이다.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AP통신 미국 가맹 신문사 투표 결과 전체 유효표 158표 중 66표(41.8%)를 얻어 최다 득표를 한 가운데 5년생 경주마 제냐타(사진)가 18표로 뒤를 쫓았다.

제냐타는 올해 5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해 승률 100%였다. 특히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아카디아에서 열린 권위 있는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는 최하위까지 처졌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암말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벌어들인 상금만도 330만 달러(약 39억 원)에 이른다. 최근 경주마에서 은퇴한 제냐타는 어떤 날씨와 경주로 상황 속에서도 최상의 레이스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3년생 암말인 레이철 알렉산드라는 7위(10표)에 올랐다.

한편 1973년 트리플 크라운(미국의 3대 경마대회 석권)을 달성한 수말 세크리테리엇은 ESPN이 선정한 20세기 선수 35위, AP통신 선정 20세기 100명의 선수 81위에 든 적이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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