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치안 숭숭…축구협회는 뒤숭숭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7시 00분


코멘트

선수단-응원단 등 안전대책 마련 방침

2010년 월드컵이 벌어지는 남아공은 치안이 가장 큰 문제다. 월드컵 조 추첨을 위해 남아공 현지에 다녀온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남아공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치안이 불안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등 유독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조 추첨을 마친 뒤 예선전이 벌어지는 3개 도시를 실사하는 동안 계속해서 경찰들의 경호를 받았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앞과 뒤에서 경찰 병력들이 에스코트를 했다고 한다. 때문인지 치안에 대해서 큰 불안감을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현지 교민들의 이야기를 달랐다. 협회 한 관계자는 “대도시일수록 치안이 불안하다고 들었다. 선수단에는 대규모 경호 인력이 항상 붙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응원단 등은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도시에서는 가급적이면 무리를 지어 이동해야 하고, 중요한 소지품은 휴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조언이었다고 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경기를 포트 엘리자베스, 요하네스버그, 더반 등 3개 대도시에서 치른다. 이 가운데 가장 치안이 불안한 곳은 요하네스버그. 협회 한 관계자는 “요하네스버그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협회는 선수단 뿐 아니라 응원단 안전을 위해 현지 대사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