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연패 탈출 모처럼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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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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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만에… 오리온스에 승리
모비스, KT&G꺾고 공동선두

SK 김진 감독은 오리온스와 인연이 깊다. 1996년 오리온스 창단 코치로 부임한 뒤 2001년 감독으로 승진해 2007년까지 11년 동안 몸담았다. 김 감독은 2002년에는 오리온스 사령탑으로 처음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그런 김 감독이 친정팀 오리온스의 안방에서 8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SK는 4일 오리온스와의 대구 방문경기에서 92-82로 이겼다. 지난달 14일 이후 20일 만의 승리다. SK는 8승 13패로 7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긴 18분이나 미팅을 하며 전의를 다진 SK는 악착같은 수비를 펼쳐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일 KT&G와의 경기에서 전반에 15점을 넣는 데 그쳤던 무기력한 공격력도 이날은 2쿼터를 47-35로 앞선 채 끝낼 만큼 날카로웠다. 사마키 워커(24득점, 10리바운드)를 비롯해 변현수(17득점), 김민수(15득점), 주희정(13득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김진 감독은 “어려운 시기였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모비스는 나이젤 딕슨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KT&G를 89-81로 눌렀다. KT&G와의 맞대결에서 9연승을 질주하며 천적 관계를 지킨 모비스는 14승 6패로 KT와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김효범은 21점(3점슛 4개)을 넣었다. KT&G는 41점을 퍼부은 크리스 다니엘스와 김성철(24득점)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모비스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KT&G는 6승 13패로 오리온스와 공동 8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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