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틀연속 파행, 누구에게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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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2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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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나 오초아(왼쪽) 신지애. 스포츠동아DB
로레나 오초아(왼쪽) 신지애. 스포츠동아DB
이틀간의 휴식, 54홀로의 축소. 누구에게 유리할까?

미국여자프로골프 최종전 L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이 계속된 악천후로 2,3라운드를 치르지 못했다. 대회는 24일(한국시간)까지 하루 연기했지만, 4라운드 경기는 3라운드로 축소됐다.

올 시즌 내내 체력적인 부담을 느껴온 신지애(21·미래에셋)에게 이틀간의 휴식은 꿀맛 같다. 그러나 3라운드 경기로 축소되면서 다소 불리해졌다.

신인왕과 상금왕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다승왕까지 넘보고 있는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올해의 선수상과 다승왕을 확정지어 4관왕에 오를 수 있다. 나머지
최저타수 부문에서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끝까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앞선 대회까지 로레나 오초아는 70.22타로 1위, 신지애는 70.27타로 2위다.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보다 4타 이상 덜 치면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쥘 수 있었지만 1라운드를 마치면서 상황은 나쁘게 변했다. 오초아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반면, 신지애는 2언더파 70타로 4타가 뒤쳤다.

최저타수상을 거머쥐기 위해선 8타를 덜 쳐야 한다.

대회가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축소됐다는 점은 신지애에게 불리하다. 타수를 줄여나갈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최저타수 경쟁이 불리해졌다면 올해의 선수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틀을 쉬면서 체력을 보충해 몰아치기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전은 힘들더라도 추격은 가능하다.
신지애는 올 시즌 웨그먼스 LPGA 1라운드와 CN 캐나디언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하루에만 7타를 줄인 적이 있다. 2007년 KLPGA 투어 MC스퀘어 크라운여자오픈에서는 마지막 날 7타 차 역전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4타를 따라 잡는 일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오초아의 우승만 막으면 신지애의 올해의 상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초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다. 우승을 놓치면 쉽지 않다.

오초아도 10월 말부터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미즈노클래식,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4주 연속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을 게 분명하다. 이틀간의 휴식이 오초아에게 보약이 될지, 아니면 상승세가 꺾이는 변수가 될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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