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최진행 “등번호 52번 나에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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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7시 00분


한화 최진행.스포츠동아DB
한화 최진행.스포츠동아DB
김태균(27)이 일본으로 가면서 한화는 등번호 52번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했다. 이승엽이 2004년 지바롯데에 입단하면서 일본에 진출하자 삼성은 지금까지 36번을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고 비워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결국 “김태균이 언젠가 한화로 돌아온다면 당연히 52번은 김태균의 몫이 되겠지만 원하는 선수가 있다면 52번을 굳이 결번으로 처리해놓지는 않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새로운 52번의 주인공은? 한화 구단 관계자는 “최진행은 올 시즌 29번을 달고 있었지만 김태균의 기를 받기 위해 52번을 달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직 등번호 정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52번은 최진행(24·사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였다.

최진행은 2004년 데뷔하자마자 5월까지 8홈런을 날리며 주목받았지만 첫 해 9홈런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고, 경찰청 복무 후 지난해 복귀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다만 올시즌 류현진과 봉중근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6월 4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봉중근을 상대로 결승 솔로홈런으로 연결하면서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한대화 감독은 “수비가 불안한 게 흠이지만 방망이 소질만큼은 좋아 보인다”면서 최진행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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