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평가전 두경기 다 뛰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지난주부터 팀훈련 정상적 소화”
덴마크 입성… 부상논란 해명


“두 경기 모두 뛸 생각으로 왔다.” 부상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얼굴은 굳어졌다. 하지만 목소리는 자신감에 넘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형 엔진’ 박지성(28)이 11일 대표팀 평가전이 열리는 덴마크에 입성했다. 박지성은 코펜하겐공항에서 최근 몸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이미 2주 전부터 1군에 합류해 개인 훈련을 했고 지난주부터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활이 끝나가는 시점에 대표팀 합류가 결정돼 (부상에 관해) 말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최근 불거진 부상 논란을 해명했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소속팀에서 11경기 연속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4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대로라면 박지성의 장기 결장은 무릎 부상 때문이다. 맨유는 소속 선수의 부상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유명하다. 박지성의 연속 결장이나 이번에 맨유가 대표팀에 피지컬 트레이너를 보내기로 한 조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뤄졌단 얘기다.

박지성은 이미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 “통증은 전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덴마크와의 평가전까지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평소 조심스러운 박지성의 성격을 고려할 때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허 감독이 부상 선수 차출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박지성을 뽑았겠느냐”며 “박지성과 평소 통화를 자주 하는 허 감독은 이미 그의 몸 상태가 완전하다는 확신이 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