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좌절 경남 “내년엔 6강” 회심의 미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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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영·이용래·김주영 올시즌 급성장…조감독 “올 후반기 전력이면 해볼만해”

경남FC가 2년 연속 전북 현대의 벽에 막혀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했다. 작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에 1-3으로 역전패하며 8위에 머물렀던 경남은 올해도 공교롭게 최종전에서 전북을 만나 2-4로 지며 7위에 그쳤다. 전반을 0-3으로 크게 뒤지다가 후반에 2골을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결국 브라질리아에 4번째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 들어선 조광래 경남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 반 기대 반’의 모습이 뒤섞여 있었다. 조 감독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동계훈련 기간동안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면서도 “올 시즌 후반기 만큼의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내년에 6강은 무난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다. 경남의 돌풍은 후반기 K리그 최대 화두였다. 후반기 들어 10경기에서 8승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고 5월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은 시즌 말미 6강 경쟁에까지 뛰어들 정도로 급상승했다. 특히 신인 3인방 송호영(21)과 이용래(23), 김주영(21)의 발견은 최대 수확. 올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남에 1순위로 지명된 송호영은 23경기 3골·3도움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수비수 김주영은 20경기에 출전하며 대표팀 발탁까지 거론될 정도로 급성장했다. 또한 번외지명으로 경남 유니폼을 입은 이용래는 26경기에서 6골·4도움을 올리며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반기에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조 감독의 신뢰 속에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보석’으로 재탄생했다. 2년차 김동찬 역시 12골·8도움을 기록하며 주포로 단단히 자리를 굳혔다.

전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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