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43점 ‘고공폭격’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삼성화재, 개막전서 현대 눌러

삼성화재는 매 시즌 우승 후보였다. 프로배구 5시즌 동안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세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우승 후보에 꼽히지 못했다. 2년간 공격의 핵이었던 외국인 선수 안젤코 추크가 떠났기 때문이다. 라이트 장병철의 은퇴와 주전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쳤다.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 삼성화재는 예상을 뒤엎고 현대캐피탈에 3-1(24-26, 25-19, 25-18, 25-20)로 역전승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1-3으로 진 아픔도 되갚았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가빈 찰스 슈미트였다. 207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높은 타점으로 강타를 퍼부었다.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무력화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3점을 쓸어 담았다.

가빈은 현대캐피탈과도 인연이 있다. 2007년 현대캐피탈이 숀 루니의 대체 용병을 찾을 때 테스트를 받았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공격수를 찾고 있어 선발되지 못했다.

LIG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의 인천 방문경기에서 3-1(24-26, 25-22, 25-22, 25-14)로 이겼다. 피라타(23득점)와 김요한(19득점)이 42점을 합작하고 김철홍(15득점)이 블로킹으로만 8점을 올렸다.

여자부는 KT&G와 한국도로공사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KT&G는 GS칼텍스에 3-2(19-25, 25-27, 25-21, 25-10, 15-5)로 역전승했다. 도로공사는 밀라가 31득점하며 지난 시즌 챔피언 흥국생명을 3-2(23-25, 26-24, 25-16, 21-25, 15-9)로 꺾었다.

대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첫 경기 이겨 좋다˝ 소감 말하는 제2의 안젤코
˝가빈 최고의 용병 될 것 같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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