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프로 복싱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세계의 주먹들’이 제주에 집결한다. 마빈 헤글러(55), 슈거레이 레너드(53), 토머스 헌스(51·이상 미국)와 로베르토 듀란(58·파나마) 등 주먹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복싱 스타들이 11월 1일부터 6일까지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복싱평의회(WBC) 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WBC 미들급 등 5체급을 석권하며 ‘신이 빚은 복서’로 불린 레너드를 비롯한 이들은 1980년대 세계 복싱 흥행을 주도한 철권들이다. 특히 1981년 레너드와 헌스의 대결은 복싱 역사에 길이 남을 세기의 대결로 기록돼 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3·미국)은 WBC 측과 초청비 액수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참가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권투위원회 사무총장인 전 세계 챔피언 유명우 씨를 포함해 홍수환 장정구 박찬희 김태식 씨 등 왕년의 국내 유명 복서들도 참석한다. 매년 각국을 돌며 열리는 WBC 총회는 랭킹 조정과 경기 운영에 관한 규칙 변경, 임원 선출 등의 안건이 논의되는 자리다. 한국에서 WBC 총회가 열리기는 1981년 서울 총회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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