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엠블럼 키스 세리머니 서울팬과 약속 지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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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7시 00분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오늘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에서 뛰었다. 감독도 이청용 선수를 통해 상대편 풀백 쪽을 열려는 의도로 경기를 했다고 했는데, 그 점에 있어서 경기 전 지시를 받았나.

“경기 이틀 전부터 계속 테일러랑 자리를 바꾸는 연습을 했고, 내가 안으로 들어 갈 때는 뒤에서 오버래핑 나가는 것을 중점적으로 훈련을 했다. 오늘은 그런 장면이 자주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테일러랑 호흡이 좀 안 맞았던 것 같은데.

“자리를 바꿔서 플레이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테일러도 계속 왼쪽에서 뛰던 선수였기 때문에 안 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테일러가 화를 내면 당황스럽지는 않은지.

“아니다. 자신 있게 하라고 하는 거고, 나쁜 의도로 그런 것은 아니다. 워낙 친한 사이고 서로 좋아한다.”

-오늘 감독의 취임 2주년 기념 경기였다. 승리를 안겼는데 칭찬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아직 직접적으로 들은 건 없는데, 교체돼 나올 때 웃으면서 수고했다고 멋진 골이었다고 해주셨다.”

-홈경기 첫승이라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 홈에서 많이 못 이겨 홈팬들이 많이 실망 했을 법도 한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줘서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은 그것에 보답을 해야 할 것이다.”

-골 넣고 태극기 있는 쪽으로 달려간 것 같았는데 의도적이었는지.

“골 넣은 후, 눈에 보여서 그쪽으로 달려갔다.”

-엠블럼 키스 세리머니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가 FC서울에 있을 때 골을 넣으면 항상 엠블럼에 키스를 했었고, 서울에서 볼턴으로 올 때 골을 넣으면 그 세리머니를 하기로 (서울)팬들하고 약속했다. 첫 골 넣었을 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 못해서, 팬들이 다음에 골을 넣으면 꼭 보여 달라고 했다.”

-첼시랑 2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워낙 강한 팀이라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하는데, 오늘 경기처럼 선수들이 하나가 된다면 어느 팀을 만나든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이다. 그런 팀과의 경기에서 오히려 이겼을 경우 더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볼턴(영국) | 전지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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