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이모저모] 김재현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후배들에게 고맙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0월 24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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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들은 준우승이 확정되자 덕아웃으로 들어와 망연자실한 표정. 고효준은 눈시울이 붉어져 한동안 말없이 허공을 바라보기도. 최정 역시 허탈한 듯, 덕아웃 밖 통로에 주저앉아 짐을 꾸리지 못했다. 민경삼 운영본부장은 “어깨 펴, 잘했어. 수고했어”라며 선수들을 위로. 주장 김재현은 한국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른 박정권이 고개를 파묻고 있자, 말없이 엉덩이와 어깨를 두드렸다. 김재현은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SK 몇몇 선수들은 억울한 듯, 시상식 도중 수여받은 메달을 목에 걸지 않기도. 정상호와 조동화, 정근우 등은 뒷주머니에 메달을 넣었고, 모창민, 나주환, 채병용, 박정환, 김원형, 김강민 등도 동참했다. KIA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비운의 주인공’ 채병용은 시상식 내내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눈물을 흘렸다. 동료들은 부상투혼을 펼친 채병용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종료 직후, SK 덕 아웃을 찾아 신일고 시절 스승인 김성근 감독에게 깍듯이 인사. 김성근 감독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 감독의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SK 선수들이 굳게 다문 입술로 버스에 오르자 SK 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위로. 특히, 끝내기 홈런을 맞은 채병용이 가장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채병용은 잠시 팬들을 향해 목례하며 답례.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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