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날았다’ 채병용 5.2이닝 1실점 부상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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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7시 30분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KIA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 선발 투수 채병용이 역투하고 있다. 문학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KIA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 선발 투수 채병용이 역투하고 있다. 문학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역시 뒷심 강한 SK다. SK가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한 뒤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2007년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쥔 뒤 3차전 이후만 따지면 포스트시즌 들어 12연승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만 놓고 보면 3차전 이후 승부에서 9승무패 행진이다. 2007년 한국시리즈 4승(3∼6차전), 2008년 한국시리즈 3승(3∼5차전), 그리고 올해 플레이오프 3승(3∼5차전)에 이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3, 4차전을 거푸 잡았다. 대신 2007년 이후 포스트시즌 1, 2차전 승부에서는 1승7패로 저조하다. 2008년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가 유일하다.

SK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IA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시리즈는 잠실에서 최소 6차전까지 열리게 됐다.

SK는 2회 박재홍의 선제 좌월2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5회 정상호-나주환의 2루타 2방으로 3-0으로 달아났다. 3-1로 리드한 8회말 볼넷 2개와 행운이 깃든 빗맞은 내야안타 2개가 곁들여져 4-1로 앞서며 승기를 틀어쥐었다.

KIA는 5회까지 병살타 3개를 날리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다 6회 이현곤의 우월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3안타와 1볼넷, 상대 실책 1개를 디딤돌 삼아 3-4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2사 만루서 이현곤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분루를 삼켰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한 SK 선발 채병용은 5.2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재홍은 2회 선제 결승 2점홈런으로 4차전 MVP인 ‘넥센타이어 Man of the Match’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양 팀은 21일 하루를 쉰 뒤 장소를 잠실로 옮겨 22일 5차전을 펼친다.

문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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