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MVP]스리고(고영민)냐? 대박(박정권)이냐?

  • 입력 2009년 10월 13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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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홈런4타점 vs 박-2홈런5타점…팀에 2승씩 선사

5차전 이긴 팀서 MVP 탄생·한국시리즈 진출 겹경사

한국시리즈 진출과 플레이오프 MVP. 5차전에서 웃는 쪽이 모든 것을 함께 가져간다.

두산과 SK의 플레이오프 해결사로 떠오른 고영민과 박정권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MVP자리를 함께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두산과 SK는 고영민과 박정권의 활약 속에 2승씩을 나눠 가졌다. 그리고 당연히 고영민과 박정권은 가장 유력한 플레이오프 MVP로 떠올랐다. 5차전 결과에 따라 고영민과 박정권 중 한명은 플레이오프 MVP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만 다른 한 명은 이대로 시즌 끝이다.

1∼2차전에서는 고영민이 먼저 웃었다. 고영민은 7일 1차전 1회 SK 선발 글로버를 상대로 결승점으로 이어진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심한 감기몸살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강한 승부욕으로 홈런을 날리며 팀 분위기를 한 순간에 끌어올렸다.

8일 2차전에서도 2-1로 앞선 8회 승리를 확인하는 좌중월 2점 홈런으로 맹활약했다. 고영민은 3차전에서도 2루타 2개 등 5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그리고 4차전 3회 좌중월 동점 3점 홈런으로 플레이오프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그러나 4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한발 물러섰다.

고영민은 플레이오프 1∼4차전에서 0.375에 3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를 상대로 17타수 2안타로 철저히 농락당한 아픔을 확실히 되돌려주는 활약이다.

플레이오프를 계기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박정권의 기세도 대단하다.

박정권은 1∼4차전에서 타율 0.438의 불방망이에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 불펜 에이스 임태훈을 상대로 연이어 홈런과 장타를 뽑아내며 두산 필승공식을 끊었다.

1∼2차전에서 연속 기록한 솔로홈런은 연패 속에서 자칫 바닥까지 추락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되돌린 의미가 있었다.

또 4차전 3-3으로 맞선 7회 2사 1,2루 왼쪽 펜스를 강타한 2타점 2루타는 플레이오프 전체 승부의 추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린 결정적 순간이었다.

박정권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2007년 한국시리즈 때 대수비와 대타로 6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SK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를 굳히며 큰 경기, 중요한 순간에 더 빛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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