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최경주 “잠시 착륙했을 뿐…이제 이륙만 남았다”

  • 입력 2009년 10월 12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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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는 끝났다. 이제는 이륙만 하면 된다.”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낸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1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15일부터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위해 귀국한 최경주는 “9년간 잘 비행하다가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잠시 착륙했다. 이제 정비는 다 됐고 이륙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우승 없이 상금랭킹 84위에 머문 최경주는 “모든 시도를 다 해본 해”라고 평가를 내렸다.

“성적은 안 나왔지만 앞으로 5년, 10년을 보고 하는 것이다. 자동차도 10년 타면 (부품을) 이것저것 갈기도 한다. 심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더 좋아졌기 때문에 기대도 되고 설렌다”고 그는 덧붙였다.

2005년부터 매년 1승 이상씩을 기록하며 PGA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던 최경주는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에 2차례 진입한 게 고작이다. 상금도 96만850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국내대회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후배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샷 대결을 펼친다.

“양용은이 엄청난 일을 해내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런 선수와 함께 경기하게 돼 자부심을 느끼고 성적을 떠나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행복한 한 주가 되기를 바란다”고 최경주는 말했다.

최경주는 신한동해오픈이 끝난 뒤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아시안투어 이스칸다르 조호르 오픈(10월22~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10월29일~11월1일)에 출전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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