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조니워커서 8개홀 연속 버디 타이기록

  • 입력 2009년 10월 11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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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1라운드를 마치고 배상문은 제주도 라온골프클럽 프레스룸으로 들어와 “컨디션이 너무 좋다. 퍼트만 받쳐준다면 코스레코드도 가능하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이후 배상문은 자신의 장담대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챔피언조에도 끼지 못했지만 역시 믿는 구석이 있었다. 4라운드에서 8개홀 연속 버디라는 화려한 기록으로 장담을 현실로 만들었다.

11일 라온골프클럽에서 열린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배상문은 1번홀~8번홀까지 무려 8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기록은 남영우(36·지산리조트)가 2005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기아로체비발디파크오픈 1라운드에서 세웠던 최다 연속 버디 기록과 타이 기록이다. 당시 남영우는 10번홀에서 출발해 17번홀부터 6번홀까지 8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984년 조호상이 팬텀오픈에서 기록한 7개홀 연속 버디 기록을 21년만에 갈아 치웠다.

이날 배상문은 3라운드까지 성적이 좋지 못해 일찍 경기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 좌석을 오후 4시 것으로 예약했지만 줄 버디로 한때 공동 1위가 되자 부랴부랴 티켓예약을 취소하고 경기를 지켜왔다.

공동 21위에서 공동 1위로 기대했던 연장에 합류한 배상문은 그러나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에 그치면서 황인춘, 김대섭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파4 연장홀에서도 우승을 가른 것은 역시 퍼트였고 버디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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