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귀네슈 에이전트’ 카타르 동행 왜?

  • 입력 2009년 9월 25일 09시 02분


코멘트
귀네슈, 재계약 할까? 말까?

올해 12월로 서울과 계약기간 만료 최근 서울 재계약 제의에 즉답 회피

타지 생활 접길 원하는 그의 가족들 민감한 시기에 에이전트 도하 동행

귀네슈 올 초 “2009년 까지만 남겠다”

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해 12월로 만료된다. 정확히 말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면 12월 중순까지 팀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AFC챔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K리그 플레이오프를 끝내면 자신의 임무를 다하게 된다. 서울은 최근 귀네슈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서울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안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서울이 귀네슈 감독과 함께 가길 원한다는 의중을 전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귀네슈 감독은 중요한 경기들이 계속해서 열리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귀네슈 감독의 터키인 에이전트가 서울 구단의 카타르 원정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에이전트는 24일(한국시간) 열린 AFC챔스리그 서울-움 살랄전을 관전한 뒤 돌아갔다. 그는 약 2∼3일간 도하에 머물며 귀네슈 감독 뿐 아니라 서울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강명원 축구지원팀장은 “통상적인 방문일 뿐 재계약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에이전트가 도하로 날아왔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귀네슈 감독은 2008시즌 종료 직후 여러 곳에서 러브 콜을 받은 바 있다. 감독직 뿐 아니라 터키의 한 도시 시장 제의를 받는 등 여러 곳에서 그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귀네슈 감독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게다가 귀네슈 감독의 부인은 남편이 타지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지내길 강력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이미 올해 초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9년까지만 서울에 남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귀네슈 감독이 자신의 말대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날지, 아니면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여 서울에 계속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화보]‘K리그 모욕’ 논란에 휩싸인 FC서울 귀네슈 감독
[화보]FC서울, AFC 8강전에서 움살람에 2-3 역전패
[관련기사]컵대회 출격 해외파들 골은 불발
[관련기사]한방 맞은 서울, 그래도 웃는 이유
[관련기사]에이전트 정글 ‘드라마는 없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