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주 스리런…KIA, SK와 1.5게임차 벌려

  • 입력 2009년 9월 17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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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성환 8K 14승, 다승 단독선두

한숨과 탄식이 교차한 하루였다. 선두 KIA가 히어로즈에 2연승한 반면 2위 SK는 LG에 무승부로 발목이 잡히며 땅을 쳤다. KIA는 SK에 1.5게임차로 앞서나가며 한숨을 돌렸다. 올 시즌 무승부는 사실상 패배와 같이 취급하는 ‘희한한’ 대회요강으로 인해 SK는 시즌 53패(47패6무)를 당한 셈이 됐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무승부는 연승행진 중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모순적인 유권해석을 내렸다.

결국 SK는 이날 사실상 패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1무 포함 14연승을 달성하는 촌극이 빚어지게 된다. 삼성은 롯데와 공동 4위로 올라서며 다시 한번 4위 쟁탈전에 불을 붙였고, 윤성환은 14승으로 다승 단독 1위로 치고나갔다.

KIA는 16일 목동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양현종의 역투 속에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9-2로 승리했다. 1회초 이종범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2-1로 앞선 3회 대타 이재주의 3점홈런으로 승기를 틀어쥐었다. ‘대타홈런의 사나이’ 이재주는 개인통산 20호 대타홈런으로 2위인 LG 최동수(9개)를 크게 앞서며 이 부문 단독 1위.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8탈삼진 5안타 2실점으로 최근 6연승 및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히어로즈는 2회말 강정호의 솔로홈런(시즌 20호), 6회말 송지만의 솔로홈런(시즌 22호)이 터졌지만 선발투수 황두성이 2.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히어로즈는 4위권과 2.5게임차로 멀어졌다.

잠실에서는 SK가 1-1 동점인 연장 12회초 정상호의 좌월 솔로홈런(시즌 12호)으로 2-1로 앞섰지만 12회말 1사 1·3루에서 투수 글로버의 폭투로 통한의 동점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가 되고 말았다. ‘혼의 야구’ LG는 0-1로 뒤진 6회말 페타지니의 솔로홈런(시즌 26호)으로 연장혈전으로 몰아가며 SK를 혼냈다.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를 6-1로 꺾고 이날 경기가 없는 롯데와 공동 4위가 됐다. 롯데는 16-17일 사직에서 히어로즈와 2연전을 치르고, 16-17일 경기가 없는 삼성은 18-19일 히어로즈를 대구로 불러들여 2연전을 펼친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4승을 수확,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최형우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회 2점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1홈런을 마크, 팀내 홈런 1위로 올라섰다. 4타수 2안타 3타점. 강봉규도 5회 시즌 20호 솔로홈런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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