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6호…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 입력 2009년 9월 1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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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고~ 秋風!

SK 쫓아가니 KIA는 또 도망
안타 도루 타점 득점 팀내 1위

팀 내 안타 1위(157개), 도루 1위(19개), 타점 1위(78개), 득점 1위(77개), 외야수 보살 1위(11개)에 불명예 기록이긴 하지만 삼진까지 1위(133개).

이 모든 것을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해에 이룬 선수가 있다. 바로 ‘추추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사진)다. 이제 추신수 없는 클리블랜드는 상상할 수 없다. 파워와 정확성, 빠른 발에 넓은 수비 그리고 강한 어깨까지 이른바 파이브 툴(Five Tools)을 가진 추신수는 팀의 간판타자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런 추신수가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경신했다. 그는 15일 미네소타와의 방문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16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15호 홈런을 날렸던 추신수는 2-0으로 앞선 4회 미네소타 선발 칼 파바노의 2구째 시속 146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날 홈런으로 그는 최희섭(KIA)이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기록한 한국인 타자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15개)을 넘어섰다. 통산 33홈런으로 역시 최희섭이 보유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홈런(40개)에도 7개차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이날 1타점을 추가해 조니 페랄타(77개)를 제치고 팀 내 타점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타율도 0.299에서 0.301로 끌어올리며 3할 타율에 복귀했다. 타율과 홈런은 각각 아스드루발 카브레라(0.308)와 그래디 사이즈모어(18개)에 이어 2위다.

추신수는 풀타임 첫해임에도 특별한 슬럼프 없이 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0.272에 5홈런의 괜찮은 성적을 냈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303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인 타자인 추신수는 최희섭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대부분 갈아 치웠다. 지난해 66타점으로 최희섭이 2004년 기록한 46타점을 훌쩍 뛰어 넘었다. 통산 안타(220개)도 올해 중반 경신하며 15일 현재 통산 305안타를 때려냈다. 7개 남은 홈런도 내년 시즌이면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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