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진 ‘특급 도우미’로 부활

  • 입력 2009년 9월 15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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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 2AS…대교 승리견인

2차례 무릎수술 후유증 훌훌

경남 대교 캥거루스 박남열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게 발전한 선수로 주저 없이 최미진(25)을 꼽았다. 박 감독은 “여자축구가 리그를 진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졌고, 우리 선수들도 한 단계씩 발전했다. 특히 최미진은 눈에 띄게 발전한 선수 중 한명이다”고 칭찬했다.

대교의 오른쪽 미드필더 최미진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 15라운드 수원FMC와의 경기에서 감독의 평가처럼 2개의 도움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미진은 전반 26분 쁘레치냐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재치 있는 볼 터치로 이장미의 선제 득점을 도왔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쁘레치냐의 득점을 지원했다. 이날 2도움을 올린 최미진은 4골 4도움으로 쁘레치냐(7골6도움)와 이장미(7골4도움)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3위를 마크했다.

2007년 FA자격을 얻어 현대제철에서 대교로 이적한 최미진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2007년 시즌 개막전에서 부상을 입은 최미진은 4월 1차 수술을 받은 뒤 4개월 뒤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다. 2번의 수술로 선수 생명이 위기에 놓였지만 그는 집념으로 버텼고, 2008년 하반기에 복귀했다. 오랜 공백으로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2009년 동계훈련에서 공을 들였고, 리그로 전환한 여자축구에서 꽃을 피웠다. 최미진은 “리그가 되면서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게 돼 경기감각이나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축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한편, 대교는 이날 승리로 11승2무2패가 돼 충남 일화와 0-0으로 비긴 인천 현대제철(7승6무2패)과의 승점차를 8로 더 벌렸다. 대교는 남은 5경기에서 3승이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한편 서울시청은 부산 상무를 3-1로 제압하고 8승2무5패로 2위 현대제철을 바짝 추격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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