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돌연 방한 취소…“지쳤다” 향수병 호소

  • 입력 2009년 9월 10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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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조직위 비상…“다른 스타 초청”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사진)의 방한이 무산됐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문동후(60) 부위원장은 9일, “8일 볼트 측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볼트가 피로함을 호소하며 한국방문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볼트는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9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IAAF 골든리그 메모리얼 반담 대회. 200m에서 우승한 볼트는 “피곤해서 막판 25-30m는 제대로 뛸 수 없었다.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며 향수병을 호소했다. 문 부위원장에 따르면 볼트는 육체적인 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는 상황. 7월1일부터 자메이카를 떠나 유럽에 머문 볼트는 8월 베를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뒤, 유럽대회에 참가해왔다.

이로써 볼트 방한을 기점으로 국내 육상열기를 고조시키려던 대구조직위의 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문 부위원장은 “100m에서 유명한 마크 번스(트리니다드토바고)와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 스타선수들과 계속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 조직위원회는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세계수준의 선수 60-8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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