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1승’ 류현진 “타선이 초반에 점수 내준 것이 큰 도움

  • 입력 2009년 9월 5일 21시 27분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22)이 LG 에이스 봉중근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8⅓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7이닝 동안 6피안타로 3실점한 봉중근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류현진은 시즌 11승째(11패)를 수확했고, LG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유일한 흠은 6회말 LG 타선에 1점을 내준 것이었다. 류현진은 6회말 1사 2루에서 정성훈에게 좌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1실점했다.

한화 타선은 이날 류현진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듯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초 선취점을 뽑아낸 한화는 2회 2점을 더 올려 일찌감치 3-0으로 앞서갔다.

류현진은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았다. 초반에 위기도 있었다"고 말한 뒤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타자들의 도움이 컸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류현진은 9회말 1사 후 최동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강판돼 아쉽게 완투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번의 완투승을 기록했으며 이는 모두 잠실 LG전(6월 4일, 7월 11일)에서 따낸 것이다.

"잠실 LG전에서 완투승을 한 경험이 있어 편하게 던졌다"는 류현진은 "완투를 못한 것이 아쉽지는 않았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6개의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올 시즌 165개의 삼진을 기록, 탈삼진 부문 선두를 내달렸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탈삼진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그러나 탈삼진왕은 반드시 차지할 것이다. 무조건 탈삼진 타이틀은 따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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