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K리그] 허공만 찌른 현대제철 창끝

  • 입력 2009년 9월 1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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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수원FMC와 0-0 비겨… 3연속 무승, 선두 탈환 난망

인천 현대제철은 경남 대교와 함께 WK리그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리그 초반 선두를 달렸을 정도로 막강 전력을 자랑하던 현대제철은 여름 휴식기 이후 치른 2경기에서 1무1패를 거두며 주춤하고 있다. 그 사이 1위 대교는 승차를 벌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현대제철 안종관 감독은 8월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시시설관리공단(FMC)과의 경기를 앞두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동아시아대회 예선전 출전 차 주전 골키퍼 김정미와 미드필더 박지영 등 2명이 대표팀에 차출됐고, 수비의 핵 김결실 마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기대를 많이 걸었던 주전 공격수 김주희도 후반기 들어서는 득점포가 터지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리그 최하위 수원FMC와의 경기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장신 스트라이커 2명을 넣고 양쪽 측면에 작고 빠른 선수를 기용한 수원FMC의 공격에 수비라인이 자주 무너졌다.

공격에서는 김주희가 분전했지만 세밀함이 떨어져 좋은 득점 기회를 잡고도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38분에는 이세진이 빈 골대를 향해 슛을 했지만 볼은 골대를 훌쩍 넘어가 버렸다.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 3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안종관 감독은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정규리그에서는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감독은 “이번 라운드만 잘 넘기면 대표팀 선수들이 돌아오고 일부 부상자도 팀에 복귀한다.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춘 뒤 정규리그 막판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시청이 전반 29분 정세화의 결승골로 선두 대교를 1-0으로 누르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여주에서는 부산 상무와 충남 일화가 1-1로 비겼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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