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쯤이야”… 한국, 이제는 우승이다!

  • 입력 2009년 8월 29일 08시 34분


한국청소년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무난히 결승전에 진출했다. 예선전에서 대만과 일본을 격파하고 A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중국까지 물리치고, 29일 대만과 우승컵을 두고 결전을 벌이게 됐다.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한국대표팀은 4·7·8회를 제외하고 매회 점수를 뽑아내며 6-0으로 중국을 제압했다.

선발투수 유경국이 2-0으로 앞서던 3회 1사 만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삼진과 범타로 두 타자를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반면 중국은 번번이 땅볼성 타구를 놓쳐 주자를 내보냈고, 실책 4개를 포함해 중요한 순간 폭투,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점수를 내주며 자멸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맞붙는 대만은 중국처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타선 짜임새가 좋고, 무엇보다 투수진이 안정된 피칭을 보이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이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선발 겅하오 창과 구원 구오 후아 로가 합작해 불과 2안타만 허용했고, 5-0 완봉승을 거뒀다.

대회 관계자는 “예선에서 한국, 일본 등 강팀과 상대하면서 팀워크가 단단해지고 선수들의 집중력도 높아졌다”며 “이전 경기에서는 한국이 초반 3점을 뽑아내며 이길 수 있었지만 결승전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작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0-0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당시 3루수였던 김선빈의 실책으로 1점을 내주며 대만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목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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