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효과’…PGA ‘한인 모시기’

  • 입력 2009년 8월 28일 09시 33분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의 메이저대회 우승이 미국 내 한인사회의 위상까지 끌어올렸다.

PGA 투어는 오는 10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프레지던츠컵 2009 대회를 앞두고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내 하딩 파크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총영사관 관계자, 한인회 대표, 현지 언론사 취재진 등 30여명을 직접 초청해 브런치를 겸한 홍보 행사를 열었다.

PGA가 골프 대회를 앞두고 한인 커뮤니티 대표들을 개별 초청해 홍보 행사를 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물론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 덕분이다. PGA에서는 양용은의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확정되자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흥행몰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PGA 톰 클락 이사는 이날 “양용은 선수의 등장으로 PGA 대회가 다양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딩 골프장은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최를 한 달여 앞두고 임시 클럽하우스와 VIP 관람석 등을 설치하기 위한 건축 공사가 기존 클럽하우스 주변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조홍주 영사는 “양용은 선수의 우승으로 한인 사회가 더없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김신호 부회장은 “PGA가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가진 것은 내 기억에 유례가 없는 일로 뿌듯함을 느낀다. 양용은 선수에 대한 미국 내의 관심과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미국 선발팀이 유럽을 제외한 세계 선발팀과 겨루는 빅 매치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톱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국가 원수가 대회 명예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올해 대회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명예의장에 선정됐다.

올해 대회에는 미국 대표로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 케니 페리, 자크 존슨, 스튜어트 싱크, 션 오헤어, 짐 퓨릭, 앤서니 김, 저스틴 레너드 등의 출전이 확정됐다. 세계 선발팀으로 양용은을 비롯해 제프 오길비(호주)와 비제이 싱(피지),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 레티프 구센(남아공), 어니 엘스(호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마이크 위어(캐나다), 로버트 앨런비(호주), 팀 클라크(남아공) 등이 출전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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