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8월 최후 6연전…죽기살기 ‘4生5死’

  • 입력 2009년 8월 25일 07시 59분


프로야구 4강경선의 당선자를 판가름할 ‘슈퍼 위크’가 시작된다. 8월 마지막 주 사실상 최후의 6연전에서 1년 농사가 결판날 판세다. 농구로 치면 4쿼터 종료 5분 전 사생결단의 상황. 순위 판도를 뒤바꿀 역전 버저비터는 터질 것인가, 아니면 현 4강(KIA-두산-SK-롯데)이 육탄수비로 지킬 것인가.

○두산-SK(문학)

최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은 ‘긴 잠에서 깨어난 호랑이’ KIA의 포효로 양 강의 지위를 내줄 판이다. 환경은 두산(61승46패2무)에 우호적이다. SK(61승47패5무)에 2경기차로 앞섰지만 변수는 잔여경기수가 4경기 적다는 점이다.

포스트시즌을 감안하면 2위와 3위는 천지차.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면 우승은 아주 어렵다. SK 김성근 감독은 아예 “3위나 4위나 똑같다”고 말할 정도로 2위에 집착한다. SK로선 두산 3연전을 2승1패 이상의 우세로 마치고, 주말 KIA-두산 3연전에서 두산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반대로 두산은 SK-KIA 6연전 여하에 따라 2위 굳히기는 물론, 1위까지 도전할 수 있다. 1위 KIA에 4경기 처져 있지만 맞대결을 7경기나 남겨놓고 있어서다. 두산은 KIA 상대로 8승4패 압도적 우세였다. SK는 두산-삼성 6연전이다. 4위 그룹에 5경기나 앞서있긴 해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 4위마저 위협받을 수 있어 안심은 시기상조다.

두산은 SK에서 퇴출된 좌완 니코스키, SK는 그 자리를 메운 뉴 에이스 글로버를 25일 선발 예고했다. 두산은 SK 상대로 9승4패1무 절대 우세였다.

○롯데-삼성(대구)

절박하기로 치면 문학카드보다 더하다. 이쪽은 4위 딱 1석 싸움이기에 패자는 ‘실패한 시즌’이란 낙인을 면치 못한다. 롯데(57승58패)는 삼성(55승56패)에 승률에서 앞서 4위다. 그러나 삼성이 4경기 덜 치러서 유리하다.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삼성은 롯데-SK 홈 6연전에서 시즌 운명을 건다.

롯데는 삼성 3연전 뒤, 사직에서 또 하나의 다크호스인 히어로즈와 3연전을 펼친다. 히어로즈(51승55패1무)는 경기수가 가장 적고, 4위 그룹에 2경기밖에 뒤지고 있지 않은데다 잔여스케줄도 좋은 편이어서 대역전 레이스를 노릴만하다.

주초 ‘만신창이’ LG를 만나는 대진도 이상적이다. 어쨌든 롯데는 삼성 3연전을 무사히 넘겨야 히어로즈전이 의미가 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에이스 송승준을 25일 선발로 예고해 30일 히어로즈전까지 포석을 뒀다. 삼성도 제1선발 크루세타를 똑같이 운용할 전망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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