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쇼크’ 한국육상, 경기력 향상 팔 걷어

  • 입력 2009년 8월 20일 08시 56분


잇따른 결선진출 실패에 충격 선수위탁교육 등 혁신작업 착수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이 끝난 뒤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 작업에 착수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오동진 회장은 베를린세계선수권 대회 초반, 한국선수들의 잇따른 부진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경보 20km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임은지), 남자세단뛰기(김덕현) 등 모두 결선진출실패는 물론이고, 한국기록에도 접근하지 못했다. 보고받은 것과 눈으로 본 현실의 간극은 컸다. 오 회장이 2월 취임사에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다시 한번 애국가가 울리도록 하겠다”고 한 것처럼 경기력 향상은 오 회장의 최대과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을 불과 2년 남겨둔 상황이라 위기감은 더 컸다.

결국 오 회장은 직접 팔을 걷어붙였고, 베를린에서 스테파니 하이타워 미국육상연맹회장, 하워드 애리스 자메이카육상연맹회장 등을 만나 한국 육상의 발전 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스테파니 하이타워 회장은 한국 지도자의 유학과 선수들의 위탁 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현재 영입한 외국인지도자(7명)들을 총괄할 미국인 총감독 역시 조만간 한국 땅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2011대구세계선수권 포상정책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9월 초 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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