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름, 세계속의 스포츠로 도약

  • 입력 2009년 8월 20일 08시 44분


내달 개최 세계전통스포츠대회 세계씨름선수권, 세부종목 편성

한국씨름이 세계속의 스포츠로 도약하는 장이 열린다.

세계씨름연맹은 19일, 9월8일부터 13일까지 리투아니아 샤울라이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레슬링연맹(FILA) 세계전통스포츠경기대회의 세부 종목으로 제2회 세계씨름선수권(11-12일)이 열린다고 밝혔다.

FILA는 각 지역의 전통스포츠 세계연맹을 산하단체로 두고 있고 세계씨름연맹은 4월, 5번째 가입단체가 됐다.

2008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에서 제1회 세계씨름선수권을 개최한 세계씨름연맹은 5월에도 리투아니아에서 10개국 60여명이 참가한 국제씨름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 이후 우크라이나 씨름협회에서 “지도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세계씨름연맹은 7월 차경만(전 LG씨름단 감독) 심판위원장을 3주간 파견해 우크라이나 인근 5개국 선수들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차 위원장은 “러시아에서 30시간 넘게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온 선수들도 있었다”면서 “한국씨름에 매료돼 자비를 털어서라도 배우겠다는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2회 세계씨름선수권에는 유럽 26개국, 아시아 8개국, 미주 4개국, 아프리카 2개국 등 총 40개국에서 12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남자부는 90kg 미만과 91∼140kg, 여자부는 90kg미만 등 세 체급이 열린다.

한국에서는 9월4일 창단 예정인 에너라이프 씨름단(감독 이봉걸) 선수 5명이 출전한다.

윤명식 세계씨름연맹 총재는 “일부 유럽선수들은 이미 한국의 고등학교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 세계에 씨름을 알려 2012년까지 100여 개 국의 회원국을 확보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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