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삼성 빠진 삼성, 불방망이 왜?

  • 입력 2009년 8월 20일 07시 52분


‘이’ 못지않은 ‘잇몸’이다.

삼성은 후반기 박진만, 양준혁, 진갑용 등 주전선수들이 대거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신진세력이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강봉규는 프로입단 10년 만에 팀 내 중심타자로 우뚝 섰고, 만년 기대주였던 신명철도 올 시즌 타율을 2할8푼까지 끌어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등 젊은 피 3인방 역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팀 타율도 SK, 히어로즈에 이어 3위.

삼성 나가시마 타격코치는 최근 삼성 타자들의 상승요인에 대해 “기본 체격 조건은 8개 구단 선수들이 모두 비슷하지만 차이는 정신력에서 벌어진다”고 설명하고는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보다는 타석에서 경기를 즐기도록 주문을 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특히 나가시마 코치는 타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세심한 지도로 개인능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신명철의 경우 좋은 타격센스를 가졌음에도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고 평가한 나가시마 코치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했다. 강봉규와 박석민, 최형우 등은 타고난 체격을 장점으로 꼽고는 “주어진 힘을 (타격에)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폼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채태인 역시 “준비자세를 빨리 하라”는 나가시마 코치의 충고에 따라 타격폼을 수정했고, 현재 3할대 높은 타율을 기록중이다.

나가시마 코치는 “올 시즌 타고투저 현상도 선수들에게 자극이 된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배팅케이지에서 볼을 던지거나 불펜에서 볼을 받아주는 훈련보조요원까지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대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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