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곰 킬러’ 봉중근, 시즌 10승째 수확

  • 입력 2009년 8월 20일 00시 21분


박용택 16호 솔로… 돌아온 류현진 9승

1, 2, 4, 5위팀이 하위팀에 물리면서 프로야구가 3강 3중 2약으로 재편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SK는 KIA에 이어 2번째로 60승 고지에 오르며 2위인 두산과의 게임차를 없앴고, 4위 롯데와 6위 히어로즈는 2.5게임차로 촘촘히 늘어섰다. 한화 더그 클락은 올 시즌 첫 20홈런-20도루 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선발투수 봉중근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6-1로 승리하며 라이벌의 발목을 잡았다. 봉중근은 8이닝 동안 5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째(10패)를 수확했다.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는 봉중근이지만 10승 중 4승을 두산 상대로 챙겨 ‘두산 킬러’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 등판해 전승을 거두면서 방어율 0.84를 기록하고 있다. LG는 8회초 대타 박용택의 중월 솔로홈런(시즌 16호)을 포함해 10안타를 집중시키며 두산전에서만 최근 3연승이자 12승5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이어갔다.

SK는 사직에서 홈런 3방만으로 롯데를 4-1로 격침시키며 선두권 도약에 대한 꿈을 다시 키웠다. 전날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박재상은 이날도 1회 우월 결승 솔로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렸고, 3회에는 정근우의 솔로홈런(시즌 7호)과 이호준의 2점홈런(시즌 15호)이 작렬했다.

SK 선발 글로버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째(3패). 타선침묵으로 고민하는 롯데는 이날도 4회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겨우 완봉패를 면했다. 타격 1위 홍성흔은 4타수 2안타 1득점.

광주에서는 히어로즈가 선두 KIA를 4-1로 물리치고 4강도전의 꿈을 이어갔다. 4위 롯데와는 2.5게임차. 클락은 1회, 5회, 7회 3차례 도루성공으로 올 시즌 첫 ‘20(22홈런)-20(21도루) 클럽’을 열었다. 역대 31번째. 선발투수로 전환한 황두성이 5이닝 무실점으로 최근 3연승이자 시즌 4승.

KIA 선발 이대진은 2.1이닝 1실점으로 물러나 100승 재도전에 실패했다. KIA는 4안타의 빈공 속에 8회 무사서 대타로 나선 신인 안치홍의 2루타에 힘입어 완봉패를 면했다.

대전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오랜 만에 장단 16안타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폭발시키며 13-5로 삼성을 꺾었다. 이도형은 4타수 2안타 3타점, 이범호는 8회 대타로 나서 시즌 21호 2점포를 날렸다. 이날 1군에 복귀한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6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최근 4연패를 끝내고 시즌 9승째(10패)를 거뒀다. 삼성 강봉규는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화보]롯데 꺾은 SK, 60승 고지 안착
[화보]‘WBC의 영웅’ LG의 에이스 봉중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