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소통… 농구 붐 확대 계기되길”

  • 입력 2009년 8월 8일 02시 59분


길거리 농구대회 해설맡은 안준호-전창진 감독

프로농구 삼성 안준호 감독(53)은 여름휴가를 맞은 요즘 새롭게 농구 공부를 하고 있다. 40년 가까이 코트를 지켜온 그가 무얼 더 알고 싶었을까. 안 감독은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킹 오브 더 3온3’ 길거리 농구대회 일반부 결승 해설을 맡게 돼 관중에게 다양한 얘기를 전달하고 싶은 생각에 책과 씨름하고 있다.

KT 전창진 감독(46) 역시 이번 대회 중고등부 경기 해설자로 마이크를 잡는다. 동부에서 KT로 옮긴 뒤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전 감독은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바쁜 스케줄에도 짬을 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대표적인 장수 사령탑으로 꼽히는 두 감독은 평소 팬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교회 집사이기도 한 안 감독은 특유의 달변과 재치 있는 화술로 팬 미팅 행사의 단골손님이다. 농구단 매니저 출신으로 명장의 반열에 오르며 다양한 경험을 한 전 감독은 자신의 인생 역정을 구단 서포터스와 만남의 자리나 외부 행사에서 진솔하게 털어놓을 때가 많다. 전 감독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 선수 선발, 용병술 등에 대한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의 글을 직접 올려 호평을 받았다.

실업 삼성 시절 선후배이기도 한 이들은 “팬들이 있어 우리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 모처럼 큰 농구축제가 마련됐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농구 붐의 저변 확대에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반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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