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김동섭-조영철-이승렬 스리톱 ‘한방’이 부족했다

  • 입력 2009년 8월 5일 08시 32분


이집트전 포지션별 분석… 공격-과감 플레이·세밀함 아쉬워… 미드필드-수비 ‘합격’ 공격 ‘글쎄’

한국청소년(U-20)대표팀이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컵 국제축구대회 이집트전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9월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개최국인 이집트는 최상의 멤버를 꾸려 일찌감치 한국으로 들어와 훈련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세계대회 4강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는 홍명보호가 이집트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포지션별로 분석해봤다.

○공격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스리톱을 가동했다. 좌우에 조영철(니가타)과 이승렬(서울)을 배치하고 원톱으로 김동섭(시미즈)을 내세웠다. 사실상 베스트 멤버였다. 3명은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여러 차례 상대수비를 위협하는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마무리 슈팅 등에서 세밀함이 아쉬웠다. 강영철 기술위원은 “공격 장면에서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 슈팅수가 많지 않았다. 윙 포워드들이 너무 중앙 쪽으로 치우쳐 측면이 살지 못한 점도 아쉽다”고 개선해야할 부분을 꼬집었다.

○미드필드

미드필드는 3명이 책임졌다. 구차철(제주)과 문기한(서울), 최호정(광운대) 등 3명이 정삼각형 때로는 역삼각형 형태로 위치를 바꿔가며 플레이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구자철은 안정된 볼 배급과 수비로 홍 감독에게 강한 믿음을 심어줬다. 수비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지만 공격력이 아쉬웠다. 공격 시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2선 침투를 해서 스리톱 공격수들이 움직여서 만들어낸 빈 공간을 활용해야 했지만 이러한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수비

포백라인은 실점없이 경기를 마치긴 했지만 이집트 공격수들의 개인기에 수비가 자주 흔들렸다. 상대 공격수들의 개인 돌파에 수비수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몇 차례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강 기술위원은 “상대 공격수들이 개인돌파를 할 때 커버 플레이하는 위치가 좋지 않아 수비라인이 뚫렸다. 개인 돌파에 대한 대응 능력 향상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ㅣ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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