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1500이다…박태환 오늘 자유형 ‘마지막 도전’

  • 입력 2009년 8월 1일 02시 57분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31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남자 1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필류는 46초91로 종전 기록(47초05)을 0.14초 앞당기며 마의 47초 벽을 허물었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31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남자 1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필류는 46초91로 종전 기록(47초05)을 0.14초 앞당기며 마의 47초 벽을 허물었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정두희 접영100m 52초50 한국新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박태환은 1일 오후 4시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1500m 예선에 출전한다.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부진한 기록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한 그로서는 8강이 겨루는 결선에 올라야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400m 금메달리스트의 체면을 세울 수 있다.

박태환은 올해 미국에서 실시한 두 차례 전지훈련에서 지구력을 강화하고 턴 동작을 보완하며 1500m를 대비한 훈련에 집중했다. 문제는 자신감 회복.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와 이번 대회 자유형 800m 챔피언 장린(중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기록(14분45초84) 보유자 장린의 상승세가 무섭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세운 14분55초03이 최고기록. 올해 장린은 14분47초51의 랭킹 1위 기록을 갖고 있어 박태환(14분57초06)에 앞선다. 박태환과 장린은 예선 4조에서 만난다. 결선은 3일 오전에 열린다.

31일에도 세계신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세자르 시엘루 필류(22·브라질)가 자유형 남자 100m 결선에서 46초91로 47초 벽을 허물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이먼 설리번(호주)이 세운 종전 최고기록(47초05)을 0.14초 앞당겼다. 피터르 판덴호헨반트(네덜란드)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47초84를 기록한 뒤 9년 만에 47초 벽이 무너진 것. 라이언 로치트(미국)는 개인혼영 남자 200m에서 1분54초10으로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7개의 세계신기록이 나오는 등 이번 대회에서 모두 29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다.

정두희(서울시청)는 접영 남자 100m 예선에서 52초50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52초69)을 0.19초 단축했지만 전체 37위에 그쳐 16명이 겨루는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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