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시아 투어 “亞! 매워”

  • 입력 2009년 7월 20일 08시 41분


1차전 말레이시아에 3-2 진땀 승 오웬 결승골…24일 서울과 경기

“엠유(MU·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약자)? 부담감은 없었다. 우리 갈 길을 갈 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말레이시아 올스타팀 라자고발 감독의 의미있는 한 마디였다.

맨유가 18일(한국시간) 콸라룸푸르 부킷 자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1차전 말레이시아와 대결에서 후반 40분 터진 마이클 오웬(30)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더욱이 말레이시아 올스타는 4명을 제외한 주력 전원이 23세 이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유일한 수확은 4일 전 소속팀 뉴캐슬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오웬이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

1998프랑스월드컵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오웬은 잦은 부상으로 최근 제몫을 하지 못했다. 호날두와 테베스가 팀을 떠난 가운데 웨인 루니와 베르바토프를 투톱으로 세운 맨유는 킥오프 9분 루니의 선제골에 이어 27분 나니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전반 인저리 타임과 후반 9분 득점에 성공해 균형을 이뤘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5분 루니를 빼고, 오웬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고 오웬은 기대대로 종료 5분 전 상대 문전에서 혼전 중 흐른 볼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한편, 맨유는 자카르타 시내 호텔 폭탄 테러로 20일 예정된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경기를 치르는 대신 말레이시아와 한 차례 더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후 22일 방한해 24일 FC서울과 맞붙고, 26일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와 경기를 끝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칠 예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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