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골퍼’ 최나연, US오픈 첫 날 단독선두

  • 입력 2009년 7월 10일 10시 31분


‘얼짱골퍼’ 최나연(22.SK텔레콤)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US 오픈에서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나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사우컨캡리 골프장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 2위그룹에 1타를 앞서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나연은 초반 3개홀에서 연속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3번홀(파4)에서 파에 그친 최나연은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스코어를 4언더파까지 낮췄다.

17번홀(파3) 보기로 3언더파로 전반을 마친 최나연은 후반 들어서도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2, 3번홀(이상 파4)에서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낸 것. 최나연은 스코어를 5언더파까지 줄였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최나연은 5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번째 샷이 잇따라 벙커에 빠져 보기를 기록했고, 6번홀(파5)에서도 파를 세이브하지 못해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최나연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 결국 1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쳤다.

최나연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생애 첫 승리를 메이저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최나연은 지난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지만 아쉽게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만 두 차례.

최나연은 이번 시즌에도 14개의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톱10에만 4회 진입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다.

최나연의 뒤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크리스티 커, 진 레이놀즈(이상 미국)이 쫓고 있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인 오초아가 1타차 2위에 올라 있어 최나연으로서는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한국 선수중에는 박희영(22.하나금융)이 1언더파 공동 5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지은희(23.휠라코리아)와 김영(29)이 이븐파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관심을 모은 신지애(21.미래에셋)은 1오버파 공동 12위에 랭키,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남겼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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