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홍상삼 “다음엔 형들 도움없이 V8”

입력 2009-07-01 08:16수정 2009-09-2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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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동점타·이원석 역전솔로홈런

두산 홍상삼(19·사진)의 남다른(?) 기(氣)발이 또다시 발휘됐다. 6월을 마무리하는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홍상삼이 다시 한 번 승리를 챙겼다. 시즌 7승(1패).

홍상삼은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만 해도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왠지 자신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고, 누가 말만 걸어도 부끄러워했다. 그를 보는 시선도 ‘이름이 어려운, 그저 어린 투수’였다. 그러나 지금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상대팀 타자들은 긴장한다. ‘승리를 부르는 러키가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견제도 심해졌다. 경기를 앞둔 목동구장. 히어로즈 덕아웃에서는 홍상삼에 대한 얘기가 한창이었다. 포수 김동수(41)는 “원래 어떤 투수였냐”며 또래 선수들에게 물었고, “제구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직구가 워낙 좋았다”는 평가들이 오갔다. 이날 히어로즈 타자들은 예상대로 홍상삼의 직구를 노렸다. 2회 2사 강정호, 허준, 김일경, 클락, 황재균까지 5타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순식간에 3실점. 이전 12연전에서 1승2패씩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은 두산에 다시 먹구름이 꼈다. 그러나 홍상삼이 마운드에 오르기만 하면 두 배의 힘을 내는 타선의 도움을 또 받았다. 2-3으로 뒤지던 5회 1사 1·2루서 김현수의 동점타가 나왔고, 6회 2사에서는 이원석의 역전 솔로홈런포가 터졌다. 역전. 이후 마운드에 오른 ‘막강불펜’ 임태훈(21)과 마무리 이용찬(20)이 히어로즈 타선의 손발을 꽁꽁 묶으면서 홍상삼은 무사히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홍상삼은 “현수 형이나 원석이 형이나 타선의 도움을 받았고 태훈이 형, 용찬이 형도 잘 막아줘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운이 좋다는 것도 인정했다. 그러나 두산 선발 중 유일하게 방어율 3점대(3.65)를 유지하고 있는 선발 투수답게 “앞으로는 내 힘으로 승수를 많이 챙기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목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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