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얼음마사지 부러워…이란전 꼭 뛸래”

  • 입력 2009년 6월 9일 08시 12분


허정무호 주전에만 냉찜질 훈련

허정무호에는 예전부터 시행돼 온 아주 특별한 회복 프로그램이 있다. 그라운드가 아닌 실내에서 실시돼 땀을 흘릴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엄연히 할당된 훈련 시간 내에 시행된다. 바로 ‘냉찜질’ 마사지.

8일 파주NFC에서 오전 한 차례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 한 시간 반 동안 훈련하기로 돼 있었으나 40분 쯤 지나자 코칭스태프는 박지성, 기성용, 이근호 등 UAE전에서 주력으로 뛴 선수들을 숙소 내 사우나실로 들여보냈다. 원정경기가 열린 두바이와 약 5시간의 시차가 났기에 선수들이 피로감을 호소했기 때문. 얼음찜질이 빠른 피로회복에 좋다는 의무팀 제안에 따라 허 감독도 훈련을 ‘얼음 요법’으로 마무리 훈련을 대체했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혜택이 돌아간 것은 아니다. UAE전에 많이 뛰지 못했거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일부 선수들은 나름(?) 강도 높은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비록 오전이었지만 섭씨 28도에 육박한 더위에 지치는 것은 당연지사. 시원한 ‘얼음 사우나’ 대신, 필드에서 굵은 땀을 흘린 모 선수는 “이란전을 앞두고 훈련 대신, 얼음마사지를 받기 위해서라도 꼭 출전하고 싶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화보]파주 NFC서 회복 훈련 갖는 축구대표팀

[관련기사]박지성은 왜? 선배들 다 제치고 주장 완장 찼을까?

[관련기사]허정무호 “유럽 잡으러 유럽으로”

[관련기사]실패에서 배운다… 역대 월드컵 감독의 조언

[관련기사]친 언론 성향 허정무 감독 잦은 인터뷰 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