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세계선수권 200·400m ‘올인’

  • 입력 2009년 6월 2일 08시 37분


남은 기간 46일… 단기간 집중 훈련

“1500m는 런던올림픽 장기프로젝트”

로마세계수영선수권 개막까지 남은 기간은 46일. 이제 선택과 집중이다.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사진)이 1일, 태릉선수촌에서 2차 미국전지훈련이후 처음으로 경영대표팀 노민상 감독과 수중훈련을 진행했다.

노 감독은 “시차적응이 아직 완벽하게 된 상태가 아니라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면서 “준비기간이 짧은 만큼 세계선수권까지는 200·400m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SK텔레콤스포츠단 박태환전담팀은 올 해 2차례 미국전지훈련에서 1500m에 전념했다. 턴 기술 보완과 1500m레이스운용능력 보강 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는 평. 하지만, 장거리(1500m)는 단 시간의 훈련으로 현저한 기록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전담팀관계자는 “우선, 세계선수권에서는 1차 프로젝트로 1500m자기기록(14분55초03) 경신을 목표로 잡고 있다”면서 “2010도하아시안게임과 2012런던올림픽까지 장기적인 프로젝트 속에서 1500m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담팀도 세계선수권까지 남은 기간 동안 노민상 감독의 훈련 방침을 전적으로 따를 계획이다. 전담팀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00·400m에 집중한다는) 노 감독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단, 박태환이 1500m훈련에 집중하면서 지구력을 닦아 놓은 것은 긍정적이다.

수영연맹 이동운 총무이사는 “5월말, 자넷에반스대회에서 1500m기록이 14분대(14분57초06)가 나왔다는 것은 200·400m도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한 셈”이라고 했다.

노민상 감독은 2008베이징올림픽 때도 박태환의 200·400m레이스에 초점을 맞춰 훈련프로그램을 짰다. 당시 46일을 앞둔 상황에서 박태환은 전문지구력훈련기를 마친 뒤, 스피드훈련기에 돌입해있었다. 노 감독은 “박태환의 천부적인 탄력을 활용하겠다”며 스피드훈련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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