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로이스터 “변함없는 응원…롯데 팬 위대함에 감사”

  • 입력 2009년 6월 1일 08시 22분


야구 못해도 열광적인 응원…고맙고 부끄러워 꼭 4강 간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사진)은 낙천주의자다. 연패에 빠져도 “괜찮다. 곧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웃음을 잃지 않는다. 팀이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도 “컨디션이 나쁠 때도 있다. 곧 좋아질 거다”며 특별타격훈련 등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5월 31일 목동구장. 롯데는 3연패를 당하며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다른 팀이라면 분위기가 무거웠겠지만 긍정적인 감독의 영향 탓인지 선수들은 여전히 유쾌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평소와 조금 달랐다. 팀 성적에 관한 질문이 없었는데도 먼저 “야구를 잘 못하고 있다. 쑥스럽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롯데 팬들의 위대함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해 나는 롯데가 야구를 잘 하기 때문에 부산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야구를 못하고 있는 지금, 부산 팬들은 변함이 없다”며 감격해했다. 이어“원정 경기가 끝난 뒤 그것도 게임에 진 날,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많은 팬들이 환호해준다. 그럴 때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끝으로 “한국프로야구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롯데가 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야구 잘 해서 꼭 4강에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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